"한국은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아주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동북아 거점으로 삼기 위해 한국 내에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방한한 칼 코트 미국 바텔연구소 회장은 14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 진출의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코트 회장은 "바텔은 기술을 산업적으로 응용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곳"이라며 "한국과 바텔은 에너지 생명공학 나노소재 분야에서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텔연구소는 복사기,콤팩트디스크(CD) 등을 최초로 개발한 세계 최대 비영리 연구개발(R&D) 서비스 기관.1929년 설립돼 현재 2000여개의 기업과 정부기관에 기술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구 인력만 1만9000명에 달한다. "바텔이 지식재산권과 인력을 투자해 한국 정부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그는 "공동 연구 결과물에 대해 한국인 과학자들이 많은 권리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방위 관련 기술과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연구소 설립 예정지로는 서울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여름에 설립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코트 회장은 바텔이 줄기세포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황우석 서울대 교수에 대한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