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관련주로 꼽히는 중계기 업체들이 14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 낙폭이 컸던 데다 향후 가입자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서화정보통신은 9.58%(680원) 급등한 7780원에 마쳤다. 거래량은 지난 4월 이후 최대인 700만주를 웃돌았다. C&S마이크로도 7250원으로 3.57%(250원) 뛰었다. 거래량도 전날(249만주)의 세 배 이상인 835만여주에 달했다. 이 밖에 기산텔레콤(1.06%) 영우통신(0.49%)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최근 2∼3일간 약세를 보이다가 이날 강세로 반전한 게 공통점이다. 해외 DMB시연회 소식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지적이다. 방송위원회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지상파와 위성 DMB를 시연한다고 밝혔다. DMB 가입자 증가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최근 "DMB 서비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가입자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위성 DMB의 가입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 제공 기피와 빈약한 단말기 라인업을 감안할 때 좋은 출발로 판단된다는 게 CJ측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