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사법 처리를 둘러싸고 시민과 네티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야후코리아가 13일 오후 4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572명의 응답자 중 40%(623명)의 네티즌이 "현행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제적 공로를 인정해 용서해야 한다"는 대답도 31%(484명)에 달했다. 포털사이트 파란이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도 총 1884명의 응답자 가운데 46.8%가 "엄정한 사법처리"를 원했고,21.4%는 "사법 처리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대학생 이혜정씨(여·22)는 "대우그룹에 들어간 공적자금이 아직도 회수되지 못하고 국민들의 부담으로 남았다"며 "세계는 넓고 (대우로부터) 받을 돈은 많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는 회사원 김모씨(42)는 "김우중 회장은 하루 25시간 일을 했다"며 "정치논리의 희생양이 된 김 회장이 못다 이룬 세계경영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경목·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