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인터내셔널의 레드망고는 지난 2003년 3월 이대점을 시작으로 불과 2년 만에 160개 점포를 열며 외식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웰빙'흐름에 딱 들어맞은 데다 과일 등 여러 종류의 토핑을 얹어 '먹는 재미'를 더한다는 발상이 20대 여성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특히 레드망고는 광고 등 초기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대박'을 터트린 사례로 유명하다. 여대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한번 맛을 본 고객이 직접 찍은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레드망고 열풍이 시작된 것.아이디어 하나가 명품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입증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물론 레드망고가 맛에서 지속적인 차별성을 보여 주지 못했다면 그 인기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레드망고는 최근 유사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자 요구르트의 지방 함량을 1% 미만(0.97%)으로 낮췄다. 이 역시 업체에선 처음으로 시도한 일이다. 또 다이어트와 장을 깨끗하게 해 주는 기본 기능 외에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식품을 첨가,건강기능을 한 단계 높였다. 레드망고 매장은 대부분 상가 2층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상가 1층의 경우 임대료 등의 문제 때문에 큰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고객들에게 널찍한 공간에 카페와 같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층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주로니 사장은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된다는 기본이념을 견지해 나간다면 레드망고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