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는 미국의 10년물 채권수익률과 관련된 '그린스펀의 수수께끼'가 곧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도이치의 료지 무사 분석가는 미국의 점진적 경기둔화와 중국의 경기향방 변화및 자산버블 붕괴 조짐 등의 악재를 미국의 장기채권 수익률 하락과 달러 강세가 흡수하며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사 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은 안정성의 지속 시간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고 지적하고"장기채권 수익률 하락을 둘러싼 그린스펀의 수수께끼가 풀릴 것"으로 관측했다. 그린스펀이 지난 2월 단기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0년물 채권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수수께끼(conundrum)'으로 묘사해 시작된 논쟁으로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통화컨퍼런스에서 다시 언급했다. 무사 연구원은 "수수께끼의 배경으로 거론되는 것중 하나인 연기금 변수는 사실 새로운 내용이 아니며 외국 중앙은행들의 매입 변수도 시장 규모로 큰 비중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중국과 인도 등이 트레이딩 시장에 진입했다는 원인 분석도 과거 10년을 설명하는 것이지 최근의 장기채 하락 변수로 보기에는 역부족. 무사 연구원은 "어찌됐든 그린스펀 조차도 채권수익률 하락(=경기하강)-상대적인 미국의 고주가(경기상승)라는 미스테리를 정확히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이 흥미스럽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수수께끼의 열쇠는 非미국 경제권이 기록중인 저축률과 뒤에 숨어 있는 투자 둔화 추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국제원자재 시장과 중국 수입의 둔화가 의미하는 非미국 경제권의 약세 가능성도 감안. 무사 연구원은 "결국 미국밖에서의 과다한 저축이 미국의 장기금리를 지지해주는 상황이 이어지면 미국의 불균형과 非미국권의 경제는 더 악화될 것"으로 관측했다.하반기 이같은 구도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는 자연스럽게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