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15일 수입해 판매중인 바르는 남성 호르몬제 테스토겔이 국내 임상시험에서 남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시험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가 중심이 돼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고려대병원,가톨릭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됐다. 안 교수는 남성 갱년기 환자 94명에게 12주동안 매일 테스토겔 5g을 바르게 한 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측정하고 증상 개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시행했다.이 결과 97.8%인 92명에게서 갱년기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 안 교수는 "환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평균적으로 2배가량 늘어 20대 남성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 호르몬 치료가 갱년기 증상을 개선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이날 서울 워크힐호텔에서 열린 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