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초벽 깰 수 있을까 ‥ 인간의 스피드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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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을까.
100m 달리기 세계기록은 공식 계측이 이뤄진 1912년 도널드 리핀코트(미국)가 10초6을 기록한 데 이어 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짐 하인스(미국)가 9초95로 10초 벽을 깬 뒤 비약적으로 앞당겨져 왔다.
그러나 칼 루이스(미국)가 지난 91년 9초86으로 9초9의 벽을 넘어선 뒤 기록단축 속도와 폭은 점점 더뎌지기 시작해 99년 모리스 그린(미국)의 9초79 이후 100분의 1초를 단축하는데 보통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지난 96년 미국 엘파소에서 열린 한 육상대회에서 바베이도스의 오바델레 톰슨이 9초69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적이 있지만 뒷바람이 기록 인정기준(초속 2m)을 초과해 세계기록으로 공인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100m 기록의 한계를 9초50으로 보기도 하고 8초대 진입이 가능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몇 해 전 일본의 스포츠과학자들은 역대 100m 세계기록 보유자들의 장점만을 한데 모은 선수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냈을 때 9초50을 찍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