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年利 4.3% 특판상품 출시..시중銀 "무리수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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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과 올해 초 특판예금 경쟁을 일으켰던 한국씨티은행이 또다시 기존의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0.6%포인트나 높은 연리 4.3%짜리 특판예금을 내놓았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현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지나치게 높은 금리"라며 "씨티가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15일부터 연리 4.3%짜리 특판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연리 3.7∼3.8%인 기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비해 파격적으로 높은 금리다.
가입 대상은 1000만원 이상의 개인 신규 고객에 한하며,예치 기간은 1년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우량 자산 증대를 위해 특판예금을 기획했다"며 "판매 한도는 따로 정해두지 않았고 은행의 사정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른 은행들은 "지금은 고금리로 예금 유치에 나설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며 씨티측의 의도를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리테일상품팀 관계자는 "아파트 담보 집단대출의 경우 금리가 연 4% 초반으로 내려갈 정도로 대출금리가 낮아진 마당에 예금금리를 4.3%로 인상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씨티의 특판이벤트를 따라갈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농협의 경우는 오히려 이날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개인은 3.7%,법인은 3.6%로 낮췄다.
농협 수신부 관계자는 "종전의 정기예금 금리가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0.1∼0.2%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어서 금리를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