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자금 사건 등으로 3번 구속됐다 모두 무죄로 풀려난 박주선 전 의원이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의원은 16일부터 20일까지 16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화순 보성과 광주 고흥 지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기간중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전남대에서 특별강연을 한 뒤 지역구 주민들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박 전 의원이 광주·전남지역을 찾는 것은 지난해 1월 현대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후 1년 5개월만이다. 박 전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민주당 안팎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어 이번 호남 방문이 정치 재개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전 의원은 "오랜만에 옛 지역구를 방문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치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주민과 국민이 부름을 주신다면 성실히 응해야겠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