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은 15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온천천을 돌과 나무 숲 등으로 이뤄진 생태하천으로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정구청은 이를 위해 17일부터 부곡교에서 금정교에 이르는 210.5m 구간의 콘크리트 호안을 모두 철거하고 이곳에 자연석 쌓기 등 8가지 친환경적 하천공법을 활용한 시범 호안을 설치할 계획이다. 콘크리트 철거작업에 드는 비용은 구청측에서,친환경적인 시범 호안 설치비용은 5개 전문업체에서 각각 부담키로 했다. 구청측은 동의대 토목공학과 서규우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환경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9월까지 이들 8가지 공법의 효과를 모니터링한 뒤 온천천에 맞는 최적의 공법을 선택,청룡동에서 온천동에 이르는 3.1km 구간 전체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청 관계자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온천천에 생명을 불어넣기로 했다"면서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된 친환경적인 하천공법을 모두 써본 뒤 최상의 공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