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중심,차별화,정면 승부,톡톡 튀는 아이디어.' '2005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수상 기업의 공통점이다. 철저한 고객 중심의 가치경영을 기본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활용,철저히 차별화한 제품으로 정면 승부에 나서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입지를 쌓아올린 것.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할인점 업계 2위 업체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성공 비결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경영에 있다. 홈플러스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런 고객 지향의 정책은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32개)로 나타난다. 홈플러스의 문화센터는 연간 수십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내는 지역사회의 문화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카드의 '로즈 플래티늄 카드'도 차별화한 고품격 서비스를 여성 전용으로 특화시켜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로즈 플래티늄 카드는 여성 고객에게 체형관리 업체인 '마리 프랑스 바디'의 체형관리 무료 이용권을 주는 등 △웰빙 △문화 △품격이라는 세 단어로 특징지워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이트맥주는 고객 감동 서비스로 유명하다. 최초 원료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최고의 퀄리티로 관리하는 브랜드 키퍼(Brand Keeper)주의를 마케팅 모토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시기에 최적의 온도를 알려주는 온도계 마크,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캔,한국인의 구강구조에 맞게 캔 입구를 넓힌 하마캔,온도계 마크를 업그레이드한 신호등 라벨 등은 키퍼주의와 일맥상통한다. 풍림산업의 '풍림 아이원'은 거주의 편리성을 기본으로 한 내부 설계,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조경 설계 등을 시행해 입주자의 생활 편리성과 친환경성을 높이는 등 고객을 우선하는 건설업계의 대표 브랜드다. 소비재부문 대상을 차지한 '하선정종합식품'의 브랜드 파워는 정공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맛으로 하는 경쟁은 언제나 자신있다는 자존심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김치 맛을 입소문으로 전파하는 전략을 택했다. 대한민국 대표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태평양 '설화수'의 성공 신화는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제품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30여년간 쌓은 한방 화장품 연구력이 집약된 설화수의 기본 원료는 '자음단'. 나이가 들어갈수록 피부에 음(陰)이 부족해지는 현상에 착안,점점 건조해지는 피부 속부터 건강하고 촉촉하게 가꿔주는 다섯 가지 한방 성분(옥죽·연꽃·작약·지황·백합)을 혼합한 특허 성분을 개발해낸 것. 릴레이인터내셔널의 레드망고도 아이디어 하나로 2년 만에 160개 점포를 열며 외식업계에 우뚝 섰다. '웰빙' 흐름에 딱 들어맞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에다 과일 등 여러 종류의 토핑을 얹어 '먹는 재미'를 더한다는 발상이 20대 여성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생명공학 전문기업인 비트로시스의 산삼배양근 신제품 '고려산삼배양근 시리즈'도 아이디어 상품이다. 산삼은 원기 회복은 물론 허약체질 개선,정력 증진,성인병 예방,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천연 자양강장제를 드링크로 만들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밖에 태평양(헤라) 국순당(백세주) 삼립식품(미감식빵) 아웃백 등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한 서비스와 시장의 흐름을 발빠르게 반영한 제품들로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올라섰다.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