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하향의견' 흠집내기에 반박..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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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증권이 조선업종 투자의견 하향 조정후 터져나오는 시장의 반박과 흠집내기(?)에 대해 명확히 해둘 점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16일 골드만삭스는 주 초반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린후 “조선업체 이익이 개선될 수 있는 데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말이 되느냐”는 반론에 대해 오해 내지 혼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조선업에는 수주잔량(orderbook)과 이익(earnings)이라는 두 가지 사이클이 존재하며 자사는 수주잔량 사이클이 거의 성숙단계이며 후반부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설명.이익사이클의 단기 가시성은 양호하나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또 3.5년의 수주잔량으로 2008년까지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하나 곧바로 2007~2008년의 강력한 이익으로 연결짓는 것은 확실하지 않은 견해라고 공격했다.
원화의 절상 가능성과 조만간 바닥을 칠 철강사이클이 2007년~08년까지 반등 전환한다면 이익 증가의 기대감은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
특히 조선업종 주가는 이익 자체보다 수주잔량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하고 수익 개선을 보고 사야한다면 수익악화때 매도했어야 한다고 꼬집고 지난 6개월간 수익이 하강중일 때 ‘시장에서 조선주를 사들인 이유’를 묻고 싶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또 자사의 투자의견이 시기상조라는 비판에 대해 "수익가시성이 강력하게 확보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 열정적인 매수 의견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으나 오히려 착각으로 드러날 수도 있는 이익만 보고 추격하는 게 더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박가격 하락 가능성을 제기한 해운조사기관인 영국 클락슨의 보고서와 관련해 자사는 2주동안 업체들을 탐방하고 고유의 시장채널까지 점검해 만든 분석자료이며 분석자료 발표시 클락슨의 보고서가 나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LNG수송선 시장의 매력은 인정하나 조선업체의 수주잔량중 LNG선 비중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과매도됐다고 평가하고 시장상회를 유지했다.골드만은 13일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내리면서 현대미포를 아시아 추천리스트에서 제외시켰으나 시장상회를 지속한 바 있다.
현대미포의 경우 수급 균형이 우호적인 소형선박 제조에 특화된 업체로 케미칼 탱커는 가장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설사 선박가격이 소폭 떨어지더라도 현대미포의 물량 추이는 이를 보충해낼 것으로 기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