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자산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대출자산을 꾸준히 늘리며 은행권의 대출성장 국면에 앞서 대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기업은행의 순이익은 올해 67.1%,내년에 12.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의 10.1%보다 개선돼 올해와 내년 각각 15.2%와 15.5%에 이를 것이다.


그 근거는 첫째 올해 대출 증가율이 12%로 업계 평균 3∼8%를 초과하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내수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이런 공격적 전략은 우수고객 확보와 대손비용률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둘째 자산 건전성이 높다는 점이다.


고정이하여신 분류는 타은행보다 엄격한 수준이고 신용카드 자산 건전성 개선은 업계 상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기업은행의 2분기 대출성장률은 4~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네트워크 론에 힘입어 중소기업 대출이 4∼5% 늘고 거래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을 위주로 가계대출이 5~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분기 중에도 월별 연체율은 크게 늘지 않고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2.04%,신용카드 1개월 이상 연체율 2.92% 등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대손비용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9272억원의 대손비용(대출자산의 1.7%)을 부담했다.


연초 기업은행은 올해 대손비용 추정치로 8700억원(대출자산의 1.5%)을 예상했다.


당사의 추정치는 그보다 낮은 8292억원(대출자산의 1.4%)이었다.


하지만 1분기에 예상을 하회하는 1752억원의 대손비용과 큰 변화가 없는 자산 건전성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제 대손비용은 당사의 추정치보다 10% 이상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은행에 대한 '매수'의견과 적정주가 11000원을 제시한다.


적정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BPS)의 1.2배로 산출됐으며 이는 장기유지가 가능한 ROE 14.7%와 자기자본비용 11.9% 가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