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LG전자는 16일 중국 '광둥 유에광 DMB 유한공사'와 지상파DMB(T-DMB)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 회사에 지상파DMB 기술을 전수하고 지상파DMB폰을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양사는 하루 전인 15일 중국 광둥성에서 LG전자 연구개발(R&D) 센터장인 김종성 상무와 광둥 유에광사의 펑시정 총경리가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가졌으며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DMB폰 'LT1000'을 이용해 지상파DMB 서비스를 시연했다. LG전자는 오는 12월께 시작하는 광둥 유에광의 지상파DMB 본방송에 맞춰 지상파DMB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지상파DMB 연동 테스트를 시작하고 장비와 인력을 보내 광둥 유에광의 지상파DMB 본방송 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둥 유에광은 광둥성방송국,훠산라디오방송국,훠산TV방송국,광저우 라디오방송국,중국방송연구소 등 광둥성 내 방송 관련 업체들이 디지털방송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3월 휴대폰이 아닌 전용 단말기를 이용한 DMB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DMB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광둥성뿐만 아니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지상파DMB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중국 지상파DMB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