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서부권이 새로운 지역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지역인데다 내년 초부터 (주)대농의 공장부지 개발 등 대형 호재들이 잇달아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청주권 중심,서부축으로 이동 청주시는 지금까지 동부권을 중심으로 발전돼 왔지만 복대동 비하동 가경동 개신동 등 서부권이 신시가지로 조성되면서 중심축이 이동할 조짐이다. 청주 서부권은 여러 호재가 겹쳐있는 곳이다. 우선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교통의 요지다. 행정도시 예정지구인 연기·공주와도 차로 20분 거리다. 북쪽으로는 오창과학산업단지가,서쪽으로는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NCI의 박재현 대표는 "청주시 개발이 서쪽으로 계속 뻗어나가는 추세"라며 "대형 아울렛 분양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11개 업체가 입점을 확정했을 정도로 상권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대동 다우컨설팅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청주시와 청원군 사이의 통합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서부권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통합될 경우 청주시 인구가 종전의 62만7000명에서 75만명으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강서지구·대농부지 개발 최대관심 요즘 청주 부동산시장의 최대 관심은 복대동 대농 공장부지 개발과 강서지구 분양이다. 두 곳 모두 내년 초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면서 서부축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5만9000평 규모의 대농부지는 최근 공업지구에서 주상복합 백화점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상업지구로 용도변경됐다. 청주시는 공장부지 중 6만9000평에 행정중심 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토지공사가 개발 중인 가경동 강서동 일대의 강서택지개발지구도 관심지역이다. 총 20만3000평 규모이며 내년 초 아파트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08년 3214가구가 입주한다. 개신동 한빛부동산 류근재 대표는 "청주 서부권이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으면서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최근들어 강서지구 분양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인근 삼일·대원아파트의 32평형 가격은 1억3000만~1억4000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5% 안팎 올랐다. 청주=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