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산업 중 전자 반도체 기계 등은 수출 호조와 계절특수,신제품 개발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동차 건설은 각각 수출증가세 둔화와 부동산 규제대책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 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16일 발표했다. 하반기 전망에서 전자는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LCD 및 PDP 등 디지털 제품의 수요 확대 △프리미엄 가전제품 출시 등으로 작년부터 이어진 내수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도 하반기 입학 및 졸업,크리스마스 특수 등 계절특수와 D램 수급 안정에 따른 가격 조절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기계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의 수요 확대로 1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하반기 국내 설비투자 회복과 부품 수요 증가세가 가세하면서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유는 외형상 내수와 수출이 1~2% 증가에 머물겠지만 제품단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동차는 환율 하락과 미국 현지 생산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하며 섬유도 중국산 저가 제품이 시장을 계속 잠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은 각종 부동산 규제 대책 시행에 따른 민간무문 건설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