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오르면서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몸집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사가 크게 늘어난 반면 100억원 미만의 소형사들은 1년 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시가총액 1000억원이 넘는 코스닥 상장기업은 1년 전 54개에서 76개로 4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LG텔레콤은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20%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조1000억원을 기록해 NHN 하나로텔레콤과 함께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시가총액이 500억~1000억원인 중견 업체들도 지난해 55개사에서 두 배에 가까운 103개사로 급증했다. 반면 시가총액이 100억원 미만인 기업들은 1년 전 321개사에서 165개사로 줄어들었고,전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의 38.1%에서 19.6%로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서울반도체 휴맥스 기륭전자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등 6개사는 주가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20위 권에 새로 진입했다. 특히 바이오테마주를 형성했던 산성피앤씨는 지난해 시가총액 564위에서 올해 16위로 급상승했으며 코미팜은 264위에서 13위로,조아제약은 336위에서 20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1년 전에 상위권에 포진했던 레인콤 웹젠 KH바텍 엠텍비젼 국순당 CJ인터넷 등 6개사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음도 1년 전에는 시가총액이 8231억원으로 4위였지만,주가가 60%나 하락함에 따라 지난 15일엔 시가총액 3215억원으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