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등 웅진그룹 계열사 2인방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지난달 웅진코웨이개발을 흡수 합병한 뒤 △웅진코웨이는 시너지효과가 부각되고 있으며 △웅진씽크빅은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거래소 시장에서 정수기 등의 렌털업체인 웅진코웨이는 6.27% 뛰어오른 1만7800원에 마감됐다. 전저점인 지난 5월24일(1만2200원) 대비 45.9%,연초(9670원)보다는 84.0% 상승했다. 학습지업체인 웅진씽크빅도 이날 4.73% 상승,59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저점인 지난 5월24일(4770원)보다 25.3%,연초(3725원)보다 60.5% 오른 상태다. 두 회사는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회사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지난달 2일 비상장업체인 웅진코웨이개발과 합병,성장잠재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기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였던 웅진코웨이는 이번 합병으로 생활가전 제품을 렌털 방식으로 판매·관리하는 서비스업체로 변신했다"고 분석했다. 합병을 통해 제조(웅진코웨이)와 판매법인(웅진코웨이개발) 분리에 따른 내부거래 불투명성을 해소하고,비용이 줄어드는 시너지 효과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을 각각 49%와 32% 점유한 업계 1위 업체"라며 "렌털 사업이 현금결제로 운용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3년간 웅진코웨이의 순이익은 연평균 57%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웅진씽크빅도 웅진코웨이 합병 수혜를 상당히 봤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합병 전 웅진코웨이 9.9%,웅진코웨이개발 7.4%를 각각 갖고 있던 웅진씽크빅은 합병 후 웅진코웨이 지분 8.5%를 보유하게 됐다. 유정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합병 전 웅진코웨이는 지분법 평가 대상이 아니었지만 합병 후 지분법 평가대상으로 바뀌었다"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자본 조정에 반영됐던 약 30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2분기에 일시 계상되면서 경상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또 웅진씽크빅의 핵심사업인 교육문화(학습지) 부문의 씽크빅사회·과학학습지,미래교육(방문판매) 부문의 클래식 음악동화 등 신제품이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미래교육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