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도매 여행업체인 하나투어가 성수기를 맞아 사상 최고수준의 주가를 기록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장중 2만4000원으로 지난 2000년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종가는 0.21%(50원) 내린 2만3800원이었다. 하루 전에는 2만3850원으로 지난 3월10일의 사상 최고가(2만3800원)를 넘어섰다. 한화증권은 이날 하나투어가 활발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2만9000원으로 7000원 높였다. 지난달 매출이 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7% 늘어나는 등 올 들어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도 "하나투어는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김진국 이사도 "7,8월이 속한 3분기가 계절적인 성수기인 데다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게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통주식수가 적은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김 이사는 이와 관련,"당분간 증자를 실시하지는 않겠지만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