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김우중씨 선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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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월례 회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우중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기업인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부분을 참작해 선처해 줬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도 김 회장 문제와 관련해 "나이도 많고 건강도 안 좋은데 해외를 오가며 얼마나 불편했겠느냐"면서 김 회장을 선처해주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김 회장에 대해 안타까움은 토로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김 회장에 대한 전경련 차원의 공식 의견은 정리하지 않기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장단 회의 직후 이해찬 국무총리와 만찬을 갖고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은행연합회 등 관련 기관과 정부가 나서 국제금융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국제금융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은 "국제금융 전문가 못지않게 서비스 관련 전문인력 양성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오는 20일 미국에서 한·미 재계회의가 열린다"며 "한·미 양국 통상 관계에서 스크린쿼터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영화계가 대화조차 응하지 않고 있어 쉽지 않지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