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음원관련주는 신(新)성장주로 꼽힌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온라인 음원 유료화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P3플레이어는 물론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매체가 다양화되면서 음원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바이오와 음원관련주가 '코스닥 랠리'를 불러온 2대 테마"라며 "하반기에도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예당 에스엠 YBM서울 등 선발 음원업체는 물론 블루코드 만인에미디어 등 후발 음반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을 최대주주로 맞은 YBM서울은 지난달 20일 이후 두 배가량 급등했고 연초보다는 360%나 뛰었다. 지난 3월 4000원대였던 에스엠도 3만원을 훌쩍 넘으며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국내 음원시장이 지난해 5000억원대에서 올해 9000억원대,내년 1조2000억원대 등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시장이 전체의 80%를 웃돌 전망이다. 온라인 음원시장 확대 요인 중 하나는 음반 유통 및 제작업자들의 권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3자도 불법 음원 사용자를 고발할 수 있는 '개정 저작법'이 당장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따라서 올해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온라인 음원시장이 향후 대폭 축소돼 음반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새로운 유통 채널 확대도 온라인 음원시장이 커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DMB 등 새로운 통신수단의 증가로 음원에 대한 수요가 늘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음원관련주들의 실적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게다가 CJ 같은 문화기업과 이동통신업체들의 투자 확대도 음원관련주들의 투자 매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들의 진출로 유망 음원주들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하반기 음원관련주는 M&A시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사로잡고 유통 자본 기획력을 갖춘 선두업체들에 시장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