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쑥쑥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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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로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공동 브랜드로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의 우수 중소기업들이 공동 브랜드를 달고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공동 브랜드 사업을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곳은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이다.
김치절임식품협동조합 소속 10개 회원사는 최근 '천년미가'라는 공동브랜드로 일본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03년 배추품종 등 원.부재료를 규격화해 제조사들간 '맛'을 통일시키고 화학조미료와 설탕을 넣지 않은 전통김치를 선보였다. 김치절임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1억원어치를 일본에 시범 수출한 결과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 목표는 수출 20억원,내수 1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가구협동조합과 다우리가구 우드메탈 등 58개 회원사가 10억원을 공동 출자해 만든 공동브랜드 '가보로'는 올 들어 직영점과 대리점 18개를 새로 여는 등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모두 60여개의 전문 대리점을 열 계획이다. 가보로는 출범 초기부터 TV홈쇼핑 판매,가구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화장품협동조합도 한국콜마와 참존 등 5개사가 참여한 '유틸리티'란 공동브랜드 제품을 시판 중이다. 지난해 3억3000여만원의 조합 총수익 가운데 약 47%에 해당하는 1억5500여만원의 수익을 상표부착 수수료로 거둬들였다. 또 공예연합회가 '파스빌',귀금속연합회가 '에브린',가방조합이 '메들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모두 18개 조합이 공동브랜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방 대학과 연구원 등이 손잡고 만든 제품에 공동브랜드를 다는 사업도 활발하다. ㈜레스테와 공주대의 제화신기술연구센터 등 17개 연구원,공주대 등 10개 대학은 7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개발한 기능성 신발인 신사화를 '메딘(Medine)'이라는 공동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인 체형에 맞춰 제작된 이 제품은 20만원대를 넘는 고가제품으로 세계적 명품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엔 서로 다른 업종의 서울지역 중소기업들이 '색동돼지'란 공동브랜드를 선보였다. 참여업체와 품목은 패션잡화 생산업체인 쌈지의 지갑,코메론의 줄자,오리엔트의 시계,에센시아의 칫솔살균기,한성식품의 김치 등이다.
이밖에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서울 소재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이서울' 브랜드사업을 벌이고 있다. 선정된 업체에 대해선 '중국 상품기획전','홍콩전자전' 등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백창현·송태형·강동균 기자 chbaik@hankyung.com
김치절임식품협동조합 소속 10개 회원사는 최근 '천년미가'라는 공동브랜드로 일본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03년 배추품종 등 원.부재료를 규격화해 제조사들간 '맛'을 통일시키고 화학조미료와 설탕을 넣지 않은 전통김치를 선보였다. 김치절임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1억원어치를 일본에 시범 수출한 결과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 목표는 수출 20억원,내수 1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가구협동조합과 다우리가구 우드메탈 등 58개 회원사가 10억원을 공동 출자해 만든 공동브랜드 '가보로'는 올 들어 직영점과 대리점 18개를 새로 여는 등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모두 60여개의 전문 대리점을 열 계획이다. 가보로는 출범 초기부터 TV홈쇼핑 판매,가구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화장품협동조합도 한국콜마와 참존 등 5개사가 참여한 '유틸리티'란 공동브랜드 제품을 시판 중이다. 지난해 3억3000여만원의 조합 총수익 가운데 약 47%에 해당하는 1억5500여만원의 수익을 상표부착 수수료로 거둬들였다. 또 공예연합회가 '파스빌',귀금속연합회가 '에브린',가방조합이 '메들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모두 18개 조합이 공동브랜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방 대학과 연구원 등이 손잡고 만든 제품에 공동브랜드를 다는 사업도 활발하다. ㈜레스테와 공주대의 제화신기술연구센터 등 17개 연구원,공주대 등 10개 대학은 7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개발한 기능성 신발인 신사화를 '메딘(Medine)'이라는 공동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인 체형에 맞춰 제작된 이 제품은 20만원대를 넘는 고가제품으로 세계적 명품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엔 서로 다른 업종의 서울지역 중소기업들이 '색동돼지'란 공동브랜드를 선보였다. 참여업체와 품목은 패션잡화 생산업체인 쌈지의 지갑,코메론의 줄자,오리엔트의 시계,에센시아의 칫솔살균기,한성식품의 김치 등이다.
이밖에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서울 소재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이서울' 브랜드사업을 벌이고 있다. 선정된 업체에 대해선 '중국 상품기획전','홍콩전자전' 등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백창현·송태형·강동균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