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 토대로한 實事求是가 최고경영 '본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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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승 베세토 회장의 '본능경영'(도서출판 베세토)은 인간의 핵심을 읽어내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찍이 삼성의 이병철 회장도 "경영학을 공부하기보다 소설을 많이 읽어라"고 말했는데 이는 경영을 잘하려면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라는 뜻인 듯싶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공 본능이 있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일견 생소하지만 본능처럼 단순명쾌한 진리도 없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질서인지를 저자는 '경제'라는 코드를 통해 풀고 있다.
대체로 본능은 거칠고 막무가내인 것,감정적인 기복에 좌우되는 것이라고 읽히고 있지만 실상은 그 어떤 중무장한 이성보다 일의 향방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힘을 갖고 있다.
㈜현우와 ㈜한국POLA 창업자이기도 한 저자에게 본능은 '생각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결정이며 행동'이다. 그래서 본능은 항상 솔직하며 최선의 답안지라는 것이다.
본능 경영의 핵심은 '일견 순발력이며,일견 집중과 절약이다. 정확히 말해서 죽기 아니면 살기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전략이야말로 실사구시의 막판 본능이다. 죽음의 밑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처절한 삶의 본능이자 철학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의 결론은 자연이다. 자연은 완벽하며 세상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만물은 서로의 답을 가지고 있다. 노자의 말씀처럼 오리의 다리가 짧고 학의 다리가 긴 것도 다 그 도리(道理)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본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그 본능을 토대로 한 실사구시(實事求是)가 진정한 경영이라는 의견이다.
흐름을 막고 억지를 쓰면 덧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특히 기계와 물리의 발전이 두드러진 디지털 시대이기 때문에 그럴수록 그 속을 인간 본성과 본질에 맞닿는 내용으로 채워야 하며 그 밸런스야말로 정말 중요한 자연의 법칙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수록 수치나 데이터 같은 경제 이론의 중무장을 해제하고 시장 본연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우리의 내성과 본성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 치유의 본능을 살려야 할 때다 296쪽,9500원.
배병관 삼성테크윈 상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