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공동 6위 '感 좋아' ‥ US오픈 첫날 이글1개 포함 1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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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625만달러) 첫날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코스(파70·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3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1언더파 69타를 쳤다.
깊은 러프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 때문에 '악명'이 높은 이 코스에서 첫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156명 중 단 9명.최경주는 공동선두 올린 브라우니(46),로코 미디에이트(43·이상 미국)에게 2타차 공동 6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평균 285.5야드의 장타를 휘두른 최경주는 페어웨이안착률 57%,그린적중률 39%로 샷의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홀당 1.39개꼴의 뛰어난 퍼트 덕분에 리더보드 윗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두 개뿐인 파5홀에서 3타를 줄인 것이 상위권 진입의 원동력이 됐다.
관심을 모았던 '빅5' 대결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레티프 구센(36·남아공)이 한 발 앞섰다.
구센은 페어웨이안착률 79%,그린적중률 89%의 '컴퓨터샷'을 구사하며 2언더파(버디3 보기1) 68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 코스에서 열린 지난 99년 US오픈에서 1타차 2위에 그친 데 이어 작년에도 2위에 머물렀던 필 미켈슨(35·미국)은 1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6위에 포진,비교적 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타이거 우즈(30·미국)는 평균 310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내며 이븐파 70타,공동 10위로 첫날 경기를 마쳐 메이저대회 2연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비제이 싱(42·피지)도 이븐파 70타로 첫날 무난하게 출발한 반면 이 대회에서 두 차례(94,97년) 우승한 어니 엘스(36·남아공)는 1오버파 71타의 공동 17위로 '빅5' 중 맨 아래로 밀렸다.
한편 브라우니는 이 대회 예선전에서 59타의 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첫날 선두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한 양용은(33·카스코)은 4오버파 74타로 공동 54위에 올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