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률 '100만분의 3.4' 비결은‥ '하루만에 배우는 6시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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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외롭게 만든 남자.' 만약 당신이 이런 소리를 듣게 되고 파경 직전의 벼랑에 몰려 있다면? 또 아무리 노력해도 매출은 늘지 않는데 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아프리카에서 신발을 팔라는 고위층의 질책에 사표까지 고려하고 있는 위기의 중년이 바로 당신이라면?
아내는 어떤 방법으로 만족시키고,없는 시장은 어떻게 창출해 낼 것인가. 이럴 때 작업 불량률 100만분의 3.4라는 6시그마를 도입해 봄직하다. '시행착오 없이 처음부터 잘한다'는 모토로 출발한 이 혁신적 경영기법은 개인에게 일상적 갈등의 해결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기업을 상대로는 높은 품질 수준을 확보·유지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1980년대 초 미국 애리조나주 모토로라 공장에서 시작돼 시간당 7개의 우편물 분실,주당 1.7건의 수술 미스,연간 68건의 약 처방 실수 등 예전에 비하면 '완벽에 가까운 관리 전략'으로 꼽히는 기법.
'하루만에 배우는 6시그마'(한호택·장진영 지음,에이지21)는 가정과 회사 모두 비상 상황에 직면한 가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변화를 일구는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소설 형식을 띤 전반부와 그 사례를 적용해 문제 해결의 툴(방법론)을 제시한 후반부로 나뉘어져 있어 이해하기 쉽다. 보험 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저자의 경험을 그대로 전수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관련 컨퍼런스가 열리고 창시자인 마이클 해리의 방한도 있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이미 글로벌 경쟁에 노출됐다. 차별화된 새 가치를 먼저 창출해야만 이긴다"는 의미심장한 충고를 남겼다. 304쪽,1만5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