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렌지에 中 산둥성 둥잉시 부시장 "배우는 자세로 한국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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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아직 한국 기업들로부터 배울 것이 많습니다.한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토지 50년 무상 임대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줄 생각입니다."
투자 유치 활동을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자오롄제 중국 산둥성 둥잉(東營)시 부시장(曹連杰·52)은 "경제에 관한 한 아직 보수적인 중국은 한국의 열린 생각이나 완성도 높은 경제 관련 법규,경영 노하우,인재 육성 방식 등을 배워야 한다"며 한국 기업 유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중국의 토지는 대부분 중앙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어 활용이 어렵지만 둥잉시의 토지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현지 진출 외국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31개 성(省)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지만 둥잉시만은 전기 공급이 넘치는 것도 자랑거리다.
그는 또 둥잉시는 수자원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월 평균 600위안(약 7만5000원)으로 싸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둥잉시는 중국 제2의 유전지대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4000달러에 달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부촌이다.
이 때문에 외국기업에 수출 격려금을 지원할 만큼 재정이 탄탄하다.
현재 둥잉시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듀폰 산요 등 270여개사.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40여개사다.
자오 부시장은 "산둥성의 칭다오나 옌타이는 외국기업이 포화 상태지만 둥잉시는 개발 초기 단계여서 이곳에 진출하는 기업은 선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둥잉시는 지난 99년 황우석 서울대 교수를 과학기술 고문으로,박상규 전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경제 고문으로 영입했으며 삼척시와 울산시,중소기업중앙회 등과 경제·문화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과 제지,방직,기계·전자산업 등에 주력하고 있는 둥잉시는 물류 시설이 부족하다는 게 흠이다.
이에 대해 자오 부시장은 "내년 말께면 5만t급 접안 시설이 완공되고 항공 노선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