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납품 中企에 자금지원 '수급펀드 하반기 2800억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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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주는 수급기업투자펀드가 하반기 28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17일 한양증권과 신영증권을 주간사로 8월과 11월에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800억원 규모의 수급기업투자펀드를 조성,운용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 자동차 조선 전자 의료기기 정밀화학 전기기기 등 9개 분야 중소기업 중 대기업과 구매협력약정(MOU)을 체결한 업체가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지원 구조는 중소기업과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자산담보부증권(ABS)을 통해 중계하는 방식이다.
SPC는 대략 50~60개 중소기업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증권회사를 통해 넘겨받은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선순위·중순위·후순위 등 세 종류의 ABS를 발행하고 신용도가 높은 선순위채를 기관투자가에 매각하게 된다.
신용도가 낮은 중순위채 일부와 후순위채는 BW를 발행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각각 사들여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위험부담을 떠안게 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BW 발행기업과 중진공이 매입하는 중·후순위채 비중이 20%여서 기초자산(BW) 중 일부가 부실해져도 일반투자자는 손실을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