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손 남해화학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격 면담 소식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현재 개성공단에 공장을 짓고 있는 로만손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1885원에 마감됐다. 로만손은 지난 14,15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16일에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정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다시 초강세로 돌아섰다. 이미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신원도 1.06% 상승한 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북 지원 확대 기대감으로 비료 및 농약 생산 업체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남해화학이 4.35% 급등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동부한농 경농 조비 등도 1~2%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계열사를 통해 금강산관광 사업을 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2.5%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핵문제 등 남북간 현안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정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가시적인 성과를 낳을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남북경협 테마의 지속성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