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질시하는 풍토 없애야" .. 제프리 존스 이사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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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존스 '미래의 동반자 재단' 이사장(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한국사회의 혁신을 위해서는 부자를 질시하는 풍토를 빨리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 조찬세미나에서 '한국사회,국제화의 걸림돌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제프리 존스 이사장은 "한국에는 여전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만연돼 있다"면서 "(조직 내에서) 잘 되거나 튀는 사람을 시기하고 끌어내리려 하는 사고방식은 여러모로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는 성공한 사람과 기업에 박수를 쳐주는 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며 "많이 쓰고 많이 투자하는 사람들을 격려해 주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돼야 황우석 교수 같은 한국 사회의 영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프리 존스 이사장은 현재 이중국적으로 돼 있는 두 아들의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30여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돈도 벌고 혜택도 받았는데 군대 문제 때문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병역이 나쁜 경험도 아닌데 (군대에)가야 한다면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아내와의 사이에 4살과 2살된 아들을 두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