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학력고사 대입 시절 전국수석이 국내에서 토종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뒤 30대에 청와대 비서관이 됐다. 17일 대통령 자문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에 발탁된 황덕순 비서관(39)은 국내 노동경제학계에서는 이론과 인맥을 탄탄이 갖춘 소장학자로 꼽힌다.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인사 배경에 대해 "노동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폭넓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현 정부와 특별한 인연은 없었으나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있던 2003년 초 빈부격차차별시정위에서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면서 청와대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 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으면서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이를 통한 빈곤탈출 정책을 기획·조정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서울 출신인 황 비서관은 지난 84년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이후 대학원에서 석·박사까지 마친 토종 국내 박사다. 해외 유학 박사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본인 실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으로 일했으며,이곳에서의 인연으로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과도 친한 편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