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반대해 온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유엔의 최대주주격인 미국이 16일 공식 지지를 선언해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의 니컬러스 번스 국무차관은 이날 일본과 개도국 한 곳 등 2개국을 상임 이사국으로 추가하고 비상임 이사국을 3개국 늘리는 방향으로 안보리를 개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 회원국들 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안보리 개편에 대해 미국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일본의 상임 이사국 진출을 분명하게 지지함으로써 안보리 개편 논의는 더욱 복잡해졌다. 최영진 신임 주유엔 대사는 이날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새로운 제안은 안보리 개편에 대한 원칙만을 밝힌 것"이라며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한국의 입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