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바이아웃 최대 시장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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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바이아웃(기업 인수 후 매각)부문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피터 피터슨 회장(사진)은 1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초기 국제 바이아웃펀드들의 활동은 대부분 미국에서만 이뤄졌으나 지난 10년새 유럽 비중이 40%를 넘었고 앞으로는 아시아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영미계가 대부분인 바이아웃펀드들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총 2000억달러를 모집할 계획이며,이 중 상당액을 아시아 기업 지분 인수에 쓸 계획이다. 올해 출범 예정인 아시아 특화 바이아웃 펀드로는 CVC캐피털 2차 아시아 펀드(19억달러),JP모건 아시아(10억달러),칼라일(7억5000만달러) 등이 있다. 칼라일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인도 뭄바이,호주 시드니 등 세 곳에,블랙스톤은 뭄바이에 지점을 만들어 아시아 기업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터슨 회장은 "아시아의 두 성장축인 중국과 인도를 비교해볼 때 중국은 중앙 계획 경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인도는 빠르게 시장경제로 이행 중이고 영어가 통해 경쟁 우위에 있다"며 "특히 올해는 아시아 중에서도 인도가 바이아웃펀드 활동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미계 바이아웃펀드들의 아시아 진출은 미국 사모펀드 워버그핀쿠스가 인도 휴대폰 회사 바티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남긴 것을 계기로 가속화 되고 있다. 워버그는 99년부터 단계적으로 3억달러를 투입해 바티 지분 18%를 매입했으며,지난 3월까지 이 중 3분의 2를 처분해 11억달러를 벌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