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으로 가자] 창시자 지상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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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전략’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만큼 핵심 개념이나 의미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한경 가치혁신연구소로도 “틈새전략과 어떻게 다른가?” “레드오션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등 기업도 경쟁을 잊어야 하나?”류의 질문을 해오는 이들이 많다.
‘블루오션전략’이 26개 언어로 100개국에서 출간된 만큼 저자들에게 쏟아지는 질문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일 것이다.
‘블루오션전략’ 공식 홈페이지(www.blueoceanstrategy.com)에 저자들이 미리 마련해놓은 공식 질의응답 내용을 발췌,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블루오션전략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블루오션전략이란 차별화(differenciation)와 저비용(low cost)을 동시에 추구해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가치의 비약적 증진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체계적 방법이다."
-블루오션전략은 이전에는 없었던 아주 새로운 것인가.
"블루오션이라는 단어는 새롭겠지만 그 존재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블루오션은 비즈니스 역사에서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새로운 산업의 창조와 기존 산업의 재창출 가능성을 과소평가해 왔다.
블루오션전략은 블루오션의 존재와 중요성을 명료하게 정의했고 이를 창조하고 장악할 수 있는 분석틀과 도구를 제시했다."
-이 전략이 모든 CEO들에게 필요한 이유는 뭔가.
"이미 알려져 있는 시장인 레드오션의 성장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진보로 산업생산성이 향상됐고 그 결과 수많은 산업분야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됐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초과 공급에 따른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매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옮기는 것이다."
-레드오션은 이제 더 이상 쓸모없다는 건가.
"절대 그렇지 않다.
레드오션에서 성공적으로 헤엄치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
레드오션은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하나의 요소로 항상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점점 작아지는 시장을 놓고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져 가는 상황에서 레드오션에 있으면서 높은 성과가 지속되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기업은 경쟁을 뛰어넘어 새로운 이익과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블루오션을 창조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영이론이 큰 아이디어를 말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한다. 블루오션은 어떻게 다른가.
"블루오션전략에선 전략 체계화부터 성공적인 실행에 이르기까지 블루오션 창출에 필요한 분석틀과 도구를 모두 제시한다.
경쟁이 없는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히는 것과 그런 시장을 창조하기 위한 도구와 방법론을 찾아내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다. 지금까지 블루오션이 언급은 되지만 창출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우리는 기존 전략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블루오션전략을 체계화하기 위해 세계 유수 기업들을 연구해 실용적인 방법론을 개발해 왔다."
-블루오션전략은 새롭게 시작하는 창업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인가.
"블루오션전략이 반드시 새로 시작하는 기업에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블루오션은 기존 기업과 신생 기업 모두에 의해 창출된다.
기존 기업들이 찾아낸 블루오션은 보통 핵심사업 영역 안에 존재한다.
실제로 블루오션은 레드오션을 넘어서는 범위가 아닌,레드오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일이 많다. 이 같은 사실은 새로운 시장이 지금 하는 일과는 멀리 떨어져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잘못된 것이란 걸 보여준다."
-미국 하버드대학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의 이론인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과 블루오션전략은 어떻게 다른가.
"파괴적 혁신은 기존 기업들이 지나치게 많은 서비스나 불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불편해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저가 시장에서의 파괴적 기술에 집중한다.
반면 블루오션전략은 반드시 저가 시장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커브스,옐로테일 등의 저가상품뿐 아니라 다이슨,폴로 랄프로렌 등 고가품에서도 블루오션이 창출될 수 있다."
-블루오션전략을 통해 경영진이 얻을 수 있는 것을 세 가지만 꼽는다면.
"피 튀기는 경쟁에서 벗어나 높은 성과를 내는 기업이 되는 방법,기회를 최대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무경쟁의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방법,조직을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장애을 직원들의 신뢰와 헌신을 얻으며 극복해 나가는 방법 등이다."
정리=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