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에스텍 등 중간배당주 관심 ‥ 상승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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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도 6월 들어 중간배당을 결의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중간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단기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 중간배당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실적도 양호한 편"이라며 "최근에는 배당성향을 높이는 추세여서 중간배당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잇따른 중간배당 결의
17일 증권 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오로라월드 인탑스 하나투어 등 코스닥상장기업 10곳이 중간배당 실시를 공시했다. 이 가운데 오로라월드와 에스텍은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기준일이 이달 말이어서 중간배당을 결의하는 기업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배당을 결의한 업체들은 대부분 "주주중시 경영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중간배당 규모에 대한 관련 사항들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확정해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중간배당금을 미리 알리는 '배당예고제'나,대주주와 소액주주의 배당금을 달리 하는 '차등배당제'에 나서기도 한다. 캐릭터 완구업체인 오로라월드는 최대주주에게는 배당하지 않고 소액주주에게만 주당 50원을 중간배당할 예정이다. 이날 종가(25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2.0%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주주중시 경영방침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순이익의 30%가량을 지속적으로 배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줄자업체인 코메론도 대주주에게 75원,나머지 주주에게는 112원을 배당하는 차등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니트의류를 일본에 수출하는 우수씨엔에스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주당 50원)의 중간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동제약 대화제약 등의 제약주와 휴대폰 케이스업체인 인탑스 등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꿩 먹고 알 먹고
중간배당은 배당기준일인 오는 30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중간배당 규모는 기말배당보다 작은 경우가 많지만,짧은 기간에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고 시가배당률이 높다는 점이 메리트로 손꼽힌다.
또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실적이 양호해 주가 흐름도 좋은 편이다. 때문에 중간배당 실시 자체를 기업들이 영업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은 당해 결산기에 이익 발생이 예상돼야 실시할 수 있다"며 "중간배당 실시 예정 기업들은 '실적 호조' 및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