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한국외대 등 일부 사립대가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전형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만을 위한 전형을 만들어 '고교등급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17일 각 대학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2006학년도 수시 2학기에 일반학생 전형과 별도로 특목고 출신자 전형을 신설,인문계와 자연계 모집 단위별로 2~5명씩 84명을 선발키로 했다. 지원 자격을 2005년 2월 이후 외국어고와 국제고 과학고 졸업 예정자 등 특목고 출신으로 못박아 일반고 학생들은 지원할 수 없다. 한국외국어대도 2006학년도 수시 2학기에서 '특성화고교 특별전형'을 도입해 고교 전공과 같은 계열에 진학하는 외고 학생 40여명을 따로 뽑으며,성결대도 외대와 같은 이름의 수시 2학기 특별전형을 통해 외고 출신 학생만 별도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박융수 학사지원과장은 "동일계열이 아닐 경우 고교 졸업 여건을 가지고 입학조건을 정하는 것은 (고교등급제와 같은) 문제가 있다"며 "숙대의 특목고 출신자 전형같은 경우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