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교사경력 쌓자"..미.영 원어민교사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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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서 일할 원어민 교사 100명을 뽑기 위해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의 학사학위 소지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시 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17일 "서울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일할 원어민 교사를 모집한 결과, 250명이 몰려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적별로 분류하면 캐나다 출신이 100여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80여명,영국 등 기타 영어권 국가 출신이 7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관계자는 "시 교육청이 원어민 교사를 뽑는다고 했을 때 과연 응시자가 있을까 걱정했다"며 "그러나 예상외로 대졸자들이 몰려 양질의 원어민 교사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고학력의 외국인들이 이처럼 한국행을 택한 것은 미국 영국 등도 대졸 초임의 경우 그리 높지 않은 임금구조를 갖고 있어 월 170만원(교사자격증 소지자는 190만원)에 주택지급이라는 조건이 괜찮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시 교육청 영어교육 담당 장학사는 "이들 선진국의 청년실업문제도 심각한데다 한국이나 일본 홍콩 등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 주요 경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18일까지 지원자들의 인터뷰를 마치고 최종합격자를 선발,오는 7월부터 초등학교 50곳과 중학교 50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