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일부 주가가 오른 우량주에 대해서는 연일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3일 만에 매도공세를 그쳤지만 이날 장 막판까지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매수세가 뚜렷히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외국인들은 그동안 보유지분을 늘려왔던 LG텔레콤 파워로직스 에이블씨엔씨 CJ인터넷 레인콤 등에 대해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파워로직스 42만4000주 61억원어치를 팔아 3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파워로직스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지난 14일 13.23%였으나 3일 만에 9.47%로 크게 줄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5월25일 1만1800원에서 조금씩 오르기 시작,최근에는 1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3.55% 오른 1만4600원을 기록했다. LG텔레콤도 이달 들어 8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외국인들이 연일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29만주 1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에이블씨엔씨도 지난 5월 하순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6000만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여 매도세가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한 때 35.8%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31.6%까지 내려간 상태다.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하나투어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최근 매도우위를 유지해왔다. 이날은 5억9000만원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이 밖에 유일전자 엔터기술 주성엔지니어링 레인콤 기륭전자 등도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히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