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31일(거래일 기준)째 변함없이 주식을 팔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지난 95년 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4일 550억원어치를 판 것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31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식을 매도했다. 이 기간 중 총 순매도 금액은 2조822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개인 매도의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1000선에 대한 불신이다. 올초 5년여 만에 1000선을 탈환했지만 불과 보름밖에 머무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1000을 꼭지로 여기고 있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직접투자 대신 간접투자로 돌아서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반면 대표적 간접투자 상품인 적립식 펀드는 지난달 250만개를 훌쩍 넘어 지난 3월 말에 비해 30만 계좌 이상 늘어난 게 그 근거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