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억달러 등 총 60억달러가 투입되는 국제 공동 '인공태양' 프로젝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설립지로 프랑스가 유력해짐에 따라 과기부가 우리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과학기술부와 외신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EU 러시아 중국 한국 등 6개국 관계 장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8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ITER 건설 부지 선정을 위한 회의에서 프랑스와 유치경쟁을 벌여온 일본이 유치 포기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ITER 건설에 따른 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는 것에 부담을 느껴 유치를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ITER 건설 부지는 프랑스의 카다라슈 지역으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ITER는 태양의 핵융합반응에 착안,지상에서도 인공적으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여기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건설이 추진돼 왔다. 한국 등 6개국이 올해부터 10년간 총 60억달러를 투자하는 매머드급 국제 공동연구다. 과기부 관계자는 "한국은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이미 가동하고 있고,유치 경쟁을 벌여온 일본 EU 모두와 협력을 해왔기 때문에 부지선정이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별문제 없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