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도사 박용성 ICC회장 국제기구도 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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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리는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65)이 구조조정의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한다.
작년 말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9년간 사무총장을 맡아온 마리아 카타위씨를 7월1일자로 전격 사퇴시키고 후임에 프랑스 기업인 출신인 기세방씨를 임명하는 등 ICC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세방 신임 사무총장은 박 회장의 구상에 따라 300여명으로 구성된 파리 소재 ICC 사무국의 인력을 조정하고 회원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박 회장은 "1920년 설립된 ICC는 전 세계 138개국의 상공회의소가 가입해 있는 세계 최대의 민간 국제경제기구지만 정작 회원을 위한 서비스에 소홀한 데다 조직도 방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ICC 사무국은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세계 각국 회원들이 정보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박 회장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일찌감치 OB맥주와 두산그룹을 구조조정해 '구조조정의 전도사'라고 불렸으며 2000년 5월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이후 상의 조직을 성과위주 경제단체로 개혁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