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상장된 핵심 우량 기업들이 최근 5년간 유·무상증자를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9년 4월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래 유·무상증자가 없는 상태다. 한국전력도 정부의 현물 출자 과정에서 정부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을 제외하면 1990년 이후 한 번도 증자를 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는 1999년부터 유·무상증자 사례가 없으며 S-Oil도 1993년 이후 증자를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LG전자 역시 1990년 이래 증자와는 담을 쌓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우량 기업들은 현금 보유액이 많아 증자를 통한 자본 조달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며 "이는 기관투자가의 증시 영향력 확대와 맞물려 우량주 품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