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합작법인 만들자 ‥ 신한지주, SK텔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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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SK텔레콤에 신용카드 합작법인 설립을 제안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하나은행과 신용카드 합작법인 설립을 협의해 온 상황이어서 신한지주의 제안에 SK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금융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 고위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에 하나은행 카드사업부문과 신한카드의 장·단점을 평가,합작 파트너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이 최태원 SK㈜ 회장을 만나 신한지주의 신용카드사업 강화 방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SK측이 신한지주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한 카드사업 확대를 추진해 온 하나은행으로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신한지주가 이처럼 하나은행과의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SK텔레콤에 신용카드 합작법인 설립을 제안한 것은 향후 LG카드 인수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은행 간 합작법인 설립 협상은 현재 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SK가 하나은행과의 '인연'을 무시하고 신한지주와 손잡을지 주목된다.
유병연.송종현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