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틀째인 19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는 서울시 추정 최대 20만~30만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그렇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서울시의 권유와 달리 상당수 시민이 승용차를 몰고 오면서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도보 출입구가 주차장 출입구와 붙어 있어 이용객의 불편은 물론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진구 군자동에서 자녀들과 함께 서울숲에 온 이유진씨(32)는 "아이들 교육에 좋다고 해서 왔는데 입구부터 차량과 사람이 뒤섞여 들락날락해 위험천만했다"고 지적했다. 뚝섬체육공원 주차장의 한 관계자는 "차량과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같이 들어와 너무 위험한 상황이지만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연못 안전관리도 엉망이었다. 이날 서울숲 생태공원 연못가에서 놀던 어린이 2명이 물에 빠져 이중 1명(남 12)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숲 출입로에 들어와서 처음 대하는 안내판도 부실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온 변희균씨(37)는 "외국인도 적잖게 오는데 영어로 된 안내판조차 없다"며 "입구 표시는 물론 현재 위치 표시도 안 돼 있어 표지판을 봐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유료인지,무료인지' 알려주는 안내판이 없어 시민들과 관련 업체 사람들이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