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집값급등, 사회갈등 비화 ‥ WP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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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 상승이 주택 보유자와 미보유자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보도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주택 소유자와 임대주택 거주자 간에 보유 자산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이를 둘러싼 직장 동료 사이의 갈등과 긴장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집을 갖지 못한 사람들 중 일부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집값 급등이 심각한 계층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학자 마이클 스타터는 "워싱턴과 같은 대도시에선 전통적으로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가 개인의 성공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었지만 이젠 주택이 새로운 지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WP는 비슷한 급여를 받는 30대 초반의 독신 간호사 두사람 중 한 명은 2년 전 구입한 집 덕분에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느긋해 하는 반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저축했지만 임대 주택을 고집했던 다른 한 명은 쓰라린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고 갈등사례를 보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