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맏언니' 구옥희(49)가 2년여 만에 일본 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구옥희는 19일 일본 기후현 유그린나카쓰카와GC(파72·6347야드)에서 열린 '아피타 서클K 선크스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70·68·71)로 2위 아마누마 지에코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구옥희는 이로써 2003년 5월 바날레이디스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 감격을 맛봤으며 일본 LPGA투어 공식대회에서 통산 23승을 거뒀다. 프로통산 44승째(국내 20승,미국 1승,일본 23승).구옥희는 정확히 48세10개월의 나이로 대회 최연장자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2003년 10월 이지희(26·LG화재)의 산쿄레이디스오픈 우승 이후 20개월 동안 무승에 그쳐왔으나 구옥희가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옥희는 우승 상금 1080만엔을 보태 상금랭킹 부문에서 지난주 47위에서 18위로 껑충 뛰었다. 2003년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가 이후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이지희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신현주(25)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