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프런티어] 인피니티 개발한 ARN게임즈의 류재춘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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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전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인피니티'를 개발하고 있는 ARN게임즈의 류재춘 디렉터는 "상대방과 대전해 승리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보다 게임다운 게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게임들이 너무 게임 이외의 목적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 세계의 제왕이 된다거나 특정 세력의 지도자가 되는 것은 '현실 세계의 스트레스를 잊고 즐긴다'는 게임의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따라서 "인피니티는 철저하게 상대방과의 대전을 치르는 과정과 거기서 승리하는 것에만 충실했다"며 "게임하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고 자기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 터무니없이 오랜 시간을 빈 방에서 수련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두 차례의 비공개 시험서비스를 통해 나타났듯이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한 게이머들도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금방 게임을 익힐 수 있다. 그는 "이 게임은 조작은 쉽지만 이기기는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티의 최고 장점은 접속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환경이 펼쳐진다는 것. 이런 요소 때문에 게임을 매일 반복해서 하더라도 전혀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할 때마다 똑같은 지도와 똑같은 환경이 인피니티에선 발생하지 않는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 게임을 하듯이 즐길 수 있다.
류 디렉터는 2002년 아이닉스소프트에 입사,현재 CJ인터넷의 넷마블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칼 온라인'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9월 게임 개발 전문사인 ARN게임즈로 자리를 옮겼고 인피니티는 그의 두번째 작품인 셈이다.
인피니티는 지난 19일까지 2차 비공개 시험서비스를 거친 상태다. 아직 상용화 시기 등은 미정이지만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윈디소프트측은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 디렉터는 "인피니티를 통해 옛날 오락실에서 느꼈던 신나는 대전과 최근 온라인 게임들의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며 "치열한 승부의 묘미를 즐기고 싶은 게이머에게 적합한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