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네오이앤티(대표 심경주)는 항공이나 고속철도 등에 쓰이는 히트파이프 기술을 응용한 고효율 난방용 라디에이터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난방용 라디에이터는 기름이나 물 등을 활용해 공기를 데우는 방식이지만 신제품은 소량의 알코올이 들어있는 진공 상태의 스테인리스 파이프에서 160도 이상의 고온 방열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히트파이프는 파이프 내부를 진공으로 만들고 그 안에 열을 전달하는 알코올 등 액체를 넣어 밀봉해서 만든다. 열전도율이 가장 좋다는 구리보다 1만배나 뛰어나 KTX같은 고속철도나 우주선 미사일 등 항공 국방 분야에서 발열 해소용 냉각기로 사용된다. 심경주 대표는 "3년여에 걸친 개발 끝에 스테인리스 히트파이프로 만든 난방기를 내놓게 됐다"며 "열전도율이 뛰어나 기존 라디에이터에 비해 열효율이 30~40%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월까지 한 달에 1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올 가을부터 농가의 시설재배용 난방기와 일반 가정·사무용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