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상호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유성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5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1000억원 선으로 전체 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저축은행 업계의 전체 여신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13.9%로 24.2% 수준인 은행권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살펴보면 올 들어 5월말까지 2400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쳐 은행권의 증가액 6조7000억원보다 현저히 적다"며 "같은 기간에 대출 건수는 오히려 전년 말보다 1183건이 줄어들어 저축은행에서 받은 담보대출이 부동산 투기자금으로 사용됐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LTV 인하 방침에 따라 지난 3월 우리은행과 체결한 업무제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부분은 사실상 실행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우리은행은 지난 3월 MOU를 맺고 우리은행에서 담보의 60%까지 돈을 빌리고도 추가로 자금이 필요한 고객에 대해 저축은행이 같은 물건을 담보로 70∼80%까지 추가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