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쟁자이기에 앞서 한배를 탄 동지.' 한국에 진출한 BMW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14개 수입차 업체들이 오는 9월께 오피니언 리더 수백명을 초청,원하는 수입차를 마음껏 시승케 하는 공동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경쟁도 좋지만 일단 힘을 모아 수입차 시장부터 키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일 "국내에선 여전히 수입차에 대해 '겉멋 든 사람이나 타는 차'라거나 '성능에 비해 값만 비싸다'는 오해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수입차를 직접 몰아보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해 일단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수입차 업계는 오는 9월이나 10월께 정부 고위 관료와 언론인,대기업 임원,자동차 전문가 등 수백명을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나 충남 안면도,강원 용평 등 시승하기 좋은 장소로 초청해 수입차를 바꿔가며 몇 시간씩 타보도록 할 계획이다. 시승용 차량은 각 사가 10여대씩 제공키로 했으며,행사 경비 역시 공동 분담키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