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츠가 이달 중 무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판인 위디츠는 20일 공시를 통해 "그동안 주식 유동성 및 회사 유보율을 감안한 결과 무상증자를 실시하게 됐다"며 "조만간 이사회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비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자비율은 지난 2003년의 36%보다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부터 시장에서는 위디츠의 무상증자 추진설이 꾸준히 거론돼 왔으며 지난 3월 말에는 "무상증자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부인공시를 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에는 자사주가 많은 상태여서 무상증자를 추진하기 힘든 여건"이었다며 "최근 자사주를 기관에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디츠의 주가는 증자 관련 소식이 나온 후 한때 13.71%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결국 40원(1.08%) 오른 376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주말까지 3일간 21.5% 올라 재료가 사전에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